최근 서해 북단에서 불법 중국어선이 재차 기승을 부리자 백령도 등 서해5도 어민들이 경찰서 신설 등 해양경찰의 경비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해5도 어업인연합회와 서해5도 평화운동본부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해경의 공권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서해5도는 중국어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이용해 불법 조업을 하는 곳"이라며 "이곳에서 불법 중국어선을 막아내는 해경 경비 세력은 함정 7척과 고속단정(RIB보트) 4척"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해의 해양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해경의 인력과 장비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 인천해경서 외) 서해5도 해경서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또 최근 한 달간 불법 중국어선이 서해 NLL 남쪽 백령도 어장까지 내려와 우리 어구 틀 80여 개를 훼손했다며 중국어선이 납부한 벌금이나 담보금을 피해 어민을 지원하는 데 써야 한다고도 했다.
최근 서해 우리 해역을 집단침범한 중국어선은 하루 340여 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100여 척에 비해 240%가량 늘었다.
기동 전단까지 꾸린 해경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2월부터 중단한 나포 작전을 최근 재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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