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트럼프 당선 시 증시 시나리오

입력 2020-10-29 08:42   수정 2020-10-29 08:54

    1. 금융

    가장 먼저 살펴볼 정책은 금융 부문입니다. 금융하면 통화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완화정책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조세 정책으로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추가 감세를 추진하고 법인세율과 개인소득세율은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보수정당인 공화당이 다시 상원을 장악하게 될 경우 지금보다 더 완화하는기업친화적인 정책들을 내 놓을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규제가 완화된다는 관점에서 금융주의 리스크가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공화당이 축소된 규모의 부양책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거시적 회복은 더딜 수 있다고 보고, 금융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 중립 의견을 내놨습니다.

    2. 에너지

    두 번째로 살펴볼 정책은 에너지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관련 정책에서 바이든 후보와 완전히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시추를 위해서 연방토지의 개방 확대와 환경 규제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에너지 섹터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는반면에 친환경에너지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바이든 후보 당선 기대감으로 올랐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때는 친환경에너지도 전망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3. 기술/커뮤니케이션

    이어서 기술주 분야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장 큰 각광을 받은 것이 기술주였던 만큼, 기술주에 대한 전망에 시장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빅테크 기업들이 좌편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들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중국과의 갈등으로 인해서 반도체 섹터에도 역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기술주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에 커뮤니케이션 섹터에 대한 전망은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5G 사업에 1조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통신사가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본건데요. 커뮤니케이션섹터는 상승 전망 내놨습니다.

    4. 인프라

    인프라 관련 정책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G 사업에 더해 교통 분야에도 1조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미국 내 인프라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저조한데요.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게 될 경우, 인프라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함께 인프라 기업들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산업주 전망에 대해서 상승 전망 내놨습니다.

    5. 헬스케어

    마지막으로 헬스케어 섹터입니다. 월가에서는 두 사람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헬스케어 섹터의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헬스케어 관련 정책으로 의약품의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제약회사에는 큰 악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건강보험의 개혁으로 오바마케어를 수정하거나 삭제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회사에 대한 지원을 늘려서 백신 및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추진하는 이른바 `초고속 작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여기에 농촌 및 노인들의 의료지원 확대 정책도 제시하면서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호재성 정책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섹터 전망에 대해 중립 의견 제시했습니다.

    6. 수혜주

    트럼프 당선시 수혜를 보는 업종 및 종목들 어떤 것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은행주들(boa, jp모건 등)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보다 대형 은행에 우호적입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법인세율을 대대적으로 인하한 것 역시 은행에 큰 도움이 됐는데요. 만약, 바이든이 제안한 28% 수준으로 법인세를 올린다면 은행주들의 주당순이익이 8% 정도 감소할 것입니다. 즉, 이는 배당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주가에도 하방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다음은 대형 기술주들입니다. 민주당이 빅테크 길들이기를 주요 정책 우선순위로 늘 꼽아왔다면, 공화당은 대형기술주 규제에 자유롭습니다. 당연히 팡주들, 트럼프 당선이 유리할 것이구요. 그중에서도 코로나19 이후로 더 큰 상승 탄력을 받았던 아마존은 노조문제가 늘 있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대형 기업들의 노조 결성을 지지하지 않다는 점에서 좋구요. 노조 문제와 관련해 월마트 역시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트럼프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트위터죠. 트럼프는 트위터를 기성 언론보다 신뢰합니다. 이 점에서 트위터의 입지는 지속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록히드마틴! 공화당은 군비 지출을 우선시합니다. 특히나 록히드마틴은 2016년 트럼프 행정부 기간 동안 큰 주가 상승을 이끌어 내면서 좋은 흐름 보였었는데요. 앞으로도 공화당이 국방 및 항공우주 산업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엑손모빌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더 높은 탄소통제나 석탄체굴에 대한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방향의 정책은 결국 전통적 에너지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일 것입니다.

    아치 리소스(Arch Resources)도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역사상 가장 석탄 친화적 행정부입니다. 특히나 아직까지도 야금 석탄 없이는 강철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트럼프 집권 이후 석탄 산업계의 종말은 없을 것입니다.

    소매업종도 보겠습니다. 세금이나 최저임금 부분 정책 변경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 내 소비주들은 오히려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되는데요. 그중에서 월가는 전자제품 판매하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미국 최대 주방용품 편집샵, williams sonoma 요가복으로 유명한 스포츠웨어사 룰루레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GEO 그룹은 미국 연방정부나 주정부의 위탁을 받아 미국 전역에서 총 64개 시설을 운영하는 민영 교도소 업체인데요. 조 바이든 후보가 연방 차원에서 개인 교도소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따라서 바이든이 아닌 트럼프가 된다면 민영 교도소 사업도 반사이익을 받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VanEck Vectors Russia ETF입니다. 러시아 증시를 추종하는 ETF인데요. 원래 일반적으로 러시아와 미국은 앙숙 관계를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2016년 선거 때부터 러시아가 트럼프 선거에 도움을 줬다는 소문부터 최근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미군에게 현상금을 부과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 점이 확실한지는 모르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가 이전 행정부와는 다르게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단점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러시아 관련 종목들도 긍정적일 것입니다.

    이렇게 트럼프 당선 시 수혜를 입는 업종 및 종목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는데요. 아직까지는 월가에서 바이든의 승리에 배팅을 하고 있지만, 일부 경합주를 필두로 트럼프가 그 격차를 계속해서 오차범위 내까지 줄이고 있기에 단언할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먼저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에 대해 살펴봤구요. 내일 이어서 바이든 당선 시나리오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2020 미 대선 시나리오 제 1탄,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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