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29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과 임신 중인 여성은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11월까지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19∼61세 성인 중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성인은 독감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무료접종 대상자는 아니어서 유료접종을 해야 한다. 임신부는 무료접종 대상자지만 태아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 해마다 접종률이 낮은 편이다.
최원석 고려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29일 질병관리청의 독감 예방접종 관련 백브리핑에 참석해 "독감백신 물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선 접종대상자가 있어야 하는데, 성인 만성질환자는 국가 무료예방접종 사업 대상은 아니지만 먼저 접종하실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접종대상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은 11월까지 접종이 가능하니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만성질환자는 좀 더 빨리 접종하길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임신부의 접종에 대해서는 "임신부는 접종 1순위로 분류된다"면서 "접종으로 사산이나 유산, 기형아 출생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자료가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를 보면, 백신은 임신 결과에 차이를 주지 않고 접종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면서 "안전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접종이 강하게 권고된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미만의 영아는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데, 아이에게 독감을 옮기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기 때문에 신생아 보호를 위해서라도 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날까지 1천644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남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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