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용감·기술력 높여 더욱 편리해진 `홀로렌즈2`
"머리에 착 감기는 느낌인데요! 생각보다 가벼워요"
"지연 없이 부드럽게 작동돼서 진짜 물건을 움직이는 느낌이 드네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2일 웨어러블 홀로그래픽 컴퓨터 홀로렌즈2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홀로렌즈2 소개와 함께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직접 홀로렌즈2를 머리에 써보니, 코가 눌리는 느낌 없이 가볍다.
앞에 있는 탁자로 눈을 돌리니 가상의 정육면체와 컵, 피아노 건반 등이 나타났다.
조작을 위해 별도의 장비는 필요치 않다.
가상의 손이 나타나 사용자의 동작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정육면체 홀로그램을 옮길 때도 지연 없이 움직인다.
단순히 홀로그램을 다른 공간으로 옮기는 것뿐만 아니라 늘이고 줄이고, 돌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하는 다양한 동작들이 구현됐다.
홀로그램을 선택해 색상과 명칭 등을 바꿀 수도 있다.
홀로렌즈2를 쓰고 이리저리 움직여도, 홀로그램이 정확한 자리에 위치했다.
공간 매핑 기술이 완벽하게 구현되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인 업무도 가능하다.
손가락으로 책상 위에 놓인 건물 홀로그램을 집어 개별 층, 개별 사무실의 영상, 온도, 습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도 있다.
직접 사무실을 가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홀로렌즈2가 구현해낼 가까운 미래다.
● 홀로렌즈2, 보다 정교한 혼합현실(MR) 구현
혼합현실을 구현하는 웨어러블 홀로그래픽 컴퓨터 `홀로렌즈2`.
혼합현실은 현실 공간을 차단하는 가상현실(VR)이나 단순히 가상 정보를 현실 공간에 표시하는 증강현실(AR)을 넘어, 현실 공간에 가상 정보를 더해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홀로렌즈2는 혼합현실을 3D 홀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사용자의 손동작이나 음성으로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
약 550~580만 원의 적지 않은 가격을 자랑하는 홀로렌즈2는 기업용 디바이스로 출시됐다.
1세대에서 약점으로 꼽히는 좁은 시야각을 2배 이상 넓히고, AI가 내장된 심도 센서의 정확도를 높여 홀로그램이 엉뚱한 허공에 떠 있거나, 벽을 뚫어버리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초경량 탄소섬유 소재로 무게를 줄여 보다 편한 착용감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홀로렌즈2, 미래 산업 변화 이끄나
홀로렌즈2가 산업현장에 적용되면 기존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온택트 협업`이 가능하다.
예컨대 원격 지원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구체적인 협업이 가능하며, 디지털 정보를 물리적 현실 위에 구현해 소비자 개인의 공간에 원하는 가구를 배치하는 등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또한 작업 환경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로 적용함으로써 운영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원하는 업무를 홀로그램을 통해 즉시 실험해 볼 수 있는 셈이다.
홀로렌즈2를 업무에 활용하려는 시도는 이미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충북테크노파크가 가스안전 설비의 제어와 시뮬레이션을 위해 홀로렌즈 기술을 적용하고, 추후 실제 가스 설비에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용 AR 솔루션 기업 버넥트도 홀로렌즈2를 기반으로 AR 차량 수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지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현재 홀로렌즈2 활용도가 가장 높은 산업은 제조업이지만, 앞으로 유통,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다"며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에 혼합 현실과 인공지능을 더하고, 새로운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다면 뉴 노멀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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