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벌어진 무면허 음주 운전자의 심야 도주극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은 42초 분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음성이 담기지 않아 추격 과정의 총격 소리나 구체적 무전 내용 등은 들리지 않지만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상에는 어두운 도로를 한 트럭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뒤에서는 파랑과 빨간색 경광등을 밝힌 순찰 차량이 맹렬히 쫓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커브길에 접어들자 트럭이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미끄러지지만 방향지시등을 켠 후 다시 가속 페달을 밟는다.
트럭은 전북 남원 시내의 한 교차로에서 순찰차 2대에 앞뒤가 가로막혔지만 경찰관들이 차에서 내리자 빠른 속도로 달아난다. 이후로도 차선을 제멋대로 넘나드는 곡예 운전을 벌이다가 사방을 가로막은 순찰차 4대에 질주를 멈췄다.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는 추격전 끝에 전날 오후 10시께 트럭 운전자 A(40)씨를 남원시 신정동 한 도로에서 붙잡았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 40분부터 전남 광양에서 남원까지 100여㎞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는 0.2% 이상으로 측정됐다. 과거에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A씨는 현재 운전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도로교통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전북지방경찰청/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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