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발 지역에서 첫 공급되는 마수걸이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통상적으로 첫 분양단지는 분양가 상승에 따라 후속 분양단지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데다 지역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도 높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10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459만원으로 지난해(2019년) 1,373만원보다 6.26% 증가했다. 2019년(1,373만원)과 2018년(1,289만원) 역시 전년도 대비 각각 6.52%, 11.4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검단신도시 첫 분양 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2018년 10월 분양)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1만원이었는데 비해 약 2년 후인 올해 3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95만원으로 올랐다. 또 지난 2017년 6월 수색증산뉴타운 첫 분양 단지인 `DMC롯데캐슬 더퍼스트` 분양가는 3.3㎡당 1,701만원이었으나 올해 8월 분양한 `DMC센트럴자이` 분양가는 3.3㎡당 1,992만원이었다.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만큼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평택시의 고덕국제신도시의 첫 분양 단지인 `고덕국제신도시 파라곤`(2017년 3월 분양) 전용 84㎡는 최근 6억 1,3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 8,650만원) 대비 2억 2,65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는 해당 단지보다 8개월 후에 분양한 `신안인스빌 시그니처`(2017년 11월 분양) 전용 84㎡ 프리미엄(1억 6,340만원)보다 높은 것이다.
아울러 고양 향동지구 첫 민간분양 단지인 `DMC 리슈빌더포레스트`(2016년 7월 분양) 전용 74㎡는 현재 8억 4,5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4억 5,4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이 단지 역시 향동지구 후속 분양 단지인 `DMC중흥S클래스 더센트럴`(2017년 6월 분양) 전용 59㎡ 프리미엄(2억 5,8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개발지역 내 첫 분양단지들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세운지구에서 첫 선을 보인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1순위에서 평균 10.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개발지역 내 첫 분양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1-1블록에서 `시티오씨엘 1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1만 3,000여 가구가 공급되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인 시티오씨엘에서 첫 분양하는 단지다. 시티오씨엘 1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대 42층 8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1,131가구로 이뤄진다. 수인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데다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대교, 인천대로, 아암대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다. 단지 옆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안전통학이 가능하고, 조성 예정인 근린공원, 상업시설도 도보권에 있어 원스톱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지역 내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 단지도 공급된다. GS건설은 11월 강릉시 내곡동 일대에서 강릉시 첫 자이 아파트인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1개 동, 74~135㎡, 총 91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약 2km 거리에 KTX 강릉역이 위치해 있으며 강릉IC와 연결되는 7번 국도, 35번 국도가 인근에 있다. 또 남산초병설유치원, 남산초를 비롯해 친환경 생태하천인 남대천, 남산공원, 단오공원 등 공원녹지시설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당일까지 강릉시 또는 강원도로 주소 이전을 할 경우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아이에스동서는 11월 경상북도 경주시 용강동 용황지구 일대에서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을 분양한다. 아이에스동서가 경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5층, 7개동, 전용 84~101㎡, 총 795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황남초등학교가 위치해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반경 2km 이내에 홈플러스(경주점), 황성동 행정복지센터 등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경주국민체육센터, 형산강체육공원, 용강어린이공원 등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분양가 상승으로 첫 분양 단지 분양가는 후속 분양 단지보다 분양가 메리트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주변 개발에 따라 주거환경도 좋아지는 만큼 첫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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