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일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는데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주목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의문의 전화에는 합성된 여성 목소리로 "집에 있어야 할 때다. 안전하게 집에 있어라"는 말이 녹음돼 있다.
전화에는 선거나 투표라는 단어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선거 당일에 이 같은 전화가 걸려왔다는 사실 자체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전화를 건 발신자나 전화의 목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스팸 전화 방지 업체인 로보킬러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화는 지난 11개월간 수백만 통 이상 걸린 것으로 집계됐지만, 선거 당일 갑자기 급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전체의 스팸 전화 중에서도 상위권에 들어갈 만큼 많은 양의 전화가 걸렸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최소한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이 전화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는 의문에 전화에 대한 FBI의 수사 착수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FBI는 자세한 수사 상황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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