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끌어 올린 '미친 집값'…전국 아파트값 들썩

이준호 부장

입력 2020-11-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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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면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0.17% 상승해 지난주 0.13%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이는 올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냇째 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0.02% 올랐다.
특히 중랑구의 경우 0.08% 상승하면서 2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오르면서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비규제 지역으로 남은 경기도 김포시의 경우 서울에서 밀려난 `전세 난민`이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1.94%나 폭등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3% 올라 지난 2012년 6월 이후 8년 4개월만에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전세수급 불안으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전환하면서 전국적으로 집값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세물건 부족으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전세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오르면서 6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도 0.12%로 오름폭을 키우면서 70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전세난이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서민들의 주거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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