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바이든 당선돼도 북미관계 성과 지장 없어"

입력 2020-11-05 17:56   수정 2020-11-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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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일 방미 "민감한 시기지만 좋은 기회 될 수 있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북미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에서 `바이든 후보 당선 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톱다운(하향)식 외교로 조성된 북미관계의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도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중요성에 공감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최근 TV 토론에서 `북핵 폐기` 대신 `감축`·`축소`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섣부르다"고 했다.

강 장관은 미국 새 행정부가 민주당의 전통적인 비핵화 기조인 `전략적 인내`나 `바텀업`(상향) 방식을 고수할 수 있다고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지적하자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과거 전략적 인내 방식으로 완전히 회귀할 거라고 예단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바이든이 당선되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든 우리가 가꿔 온 소통 채널이 있다"며 "그런 채널을 이용해 앞으로도 한미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민감한 시기 방미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기가) 민감하기는 하지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유익한 방미가 되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남선우  기자

 gruzam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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