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금융기관 콜센터 직원 21명과 가족 등 30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천안과 아산에 대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키로 했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천안 신부동 신한생명·신한카드 콜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0명(천안 29명·아산 1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직원(천안 291번)이 전날 확진된 뒤 그의 직장 동료 75명을 긴급 전수조사한 결과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천안 291번은 지난 2일 발열 등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 입점 건물(씨앤에이타워) 전체를 일단 폐쇄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확진된 콜센터 직원들의 가족과 건물 내 다른 업체 종사자 등 166명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천안에서는 콜센터 직원들 외에 천안 290번의 접촉자 2명(천안 314·315번), 서울 송파구 확진자를 접촉한 1명(천안 316번)도 확진됐다.
다른 추가 확진자 3명(천안 317∼319번)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아산에서도 30∼40대 4명(아산 75∼77·79번)이 확진돼 일가족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연쇄 확진자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부산의 친척 결혼식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된 가족 5명(68·70∼73번) 가운데 72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이후에만 천안에서 96명, 아산에서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천안·아산시에 대해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거리 두기 단계를 올린 곳은 충남이 유일하다.
1.5단계에서는 클럽 등 `중점관리시설` 9종의 이용 인원이 4㎡당 1명으로 제한된다.
PC방 등 14종의 `일반관리시설`에서도 인원 제한, 좌석 간 거리 두기 등 강화된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
구호·노래 부르기 등 위험도가 큰 활동을 동반하는 집회·시위나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는 100명 미만일 때만 개최할 수 있다.
프로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도 정원의 30%까지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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