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제1야당을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야권 재편으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비대위 출범 후 다섯 달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며, "지금과 똑같은 방법으로 가다가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조차도 승산이 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비호감이니까 (유권자들에게)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며 "메시지로는 소용이 없다. 그게 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이 다시 관심을 두고 귀를 기울일 것이고, 중도뿐 아니라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포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해온 `반문연대`에 대해선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 세력은 없다"며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안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지 대선으로 직행할지에 대해 또다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야권의 새 플랫폼에서 안철수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질문에 "저는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할 각오"라고 답했다.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질문에도 답이 같았다.
안 대표는 차기 대선이 있는 2022년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그때는 인기 영합보다 제대로 문제를 파악하는 실력 있는 정치세력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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