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3%포인트(p)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는 것이 내년 우리나라 GDP 성장률을 0.1~0.3%p 상향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직접효과로는 재정지출 확대로 내년 미국 GDP가 개선되면서 전세계 교역물량이 늘어나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0.1%p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미중 갈등 관련 불확실성 완화가 국내 투자와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간접효과에 따라서는 최대 0.2%p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수입 관세를 즉각 철폐하거나 인하하지는 않겠지만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은 트럼프 행정부보다 완화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국제보건기구(WHO) 재가입을 천명한 가운데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를 도출한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KB경영연구소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보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B경영연구소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상원을 공화당이 가져가는 시나리오라면 현재보다 GDP가 0.1%p, 총수출이 2.0%p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미국 경제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국제 통상 질서가 회복 분위기로 가면서 글로벌 교역량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프라 부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비 대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과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산업의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하는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은행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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