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분야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바이든 당선이 미국과 우리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증권사들은 바이든 후보 당선 이후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당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미국 증시는 강세,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증시, 채권, 원화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입니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바이든 후보가 유력한 상황과 증세 등 규제 강화를 의미했던 블루웨이브(Blue wave)가 힘들어졌다는 점이 안도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물론 대선 불복과 법적 분쟁으로 증시, 채권, 달러 모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채는 아직 불안함이 완전히 가시질 않고 있다는 점에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선례도 있고 예측했던 시나리오라 짧은 출렁임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시장은 `승리자`보다 다음 변수인 `경기 부양`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바이든 후보의 최우선 과제인 경제 정상화를 하려면 당연히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데요.
설문 조사에 따르면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또 부양책을 시행하려면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발행을 해야 하는데요.
늘어난 국채에 채권 가격은 하락할테고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더불어 국채 발행에 미국의 재정 적자가 커질텐데요.
이는 달러 약세의 원인이 됩니다.
요약하자면 중장기적으로 미국 증시, 채권 금리는 상승, 달러는 약세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물론 이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상, 하원을 다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아니기 때문에 부양책의 규모와 시기를 결정하는데 난항이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계속 살펴야겠습니다.
<앵커>
상원은 여전히 공화당이 약간 더 우세하던데, 변수가 많겠군요.
이번 대선으로 주목받는 업종은 어디가 있습니까.
<기자>
친환경 정책 테마주는 예상외 접전에 주춤하다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으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희일비하긴 했지만 친환경 인프라, 소비재, 재생 에너지 업종 등이 부각된다는 점은 확실해졌습니다.
또 여러 증권사들이 헬스케어 분야를 선호 업종으로 꼽고 있는데요.
오바마 케어의 부활, 코로나19 사태 해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여기에 바이든 후보 승리 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지난 9월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빅테크(Big Tech) 기업도 챙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지 못해 규제 수위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국내 증시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기자>
미국 경기 부양에 따른 뉴욕 증시 상승은 국내 증시에, 달러 약세는 신흥국에 우호적입니다.
또 증시는 불확실성을 싫어하는데요. 예측 가능한 바이든 후보의 외교 정책은 긍정적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민주당이 고관세 정책과 민간 기업에 대한 비논리적 제재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전보다는 미중 분쟁 강도는 약해질 전망입니다.
국내 증시와 동조화된 중국 증시 역시 살펴야 할텐데, 일단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해결은 아닙니다.
지적재산권, 첨단기술, 인권 등에 있어서 미중간 대립은 이제 멈출 수 없는 대세입니다.
이와 관련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이민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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