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이 대선일 후에 도착한 우편투표가 집계에 포함되지 않도록 `분리 명령`을 내려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요청했다.
패색이 짙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최대 승부처의 우편투표를 무효표로 만들려는 시도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은 이날 주 선거 당국이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개표시 다른 용지와 분리하도록 명령해 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요청했다.
이는 선거일 후 접수된 우편투표가 집계에 포함되는 것을 막고자 공화당이 대법원에 낸 상고 사건의 일부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가 대선일 3일 뒤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집계하기로 개표 기한을 연장하자 공화당은 이를 저지하는 소송을 냈지만 주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화당은 이 판결 이행을 막아달라고 연방대법원에 9월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공화당은 지난달 두 번째 소송을 제기, 연방대법원이 이 사안을 맡아 주대법원이 제대로 판결했는지를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건을 선거일 전에 신속 절차(패스트트랙)로 심리해 달라는 신청은 기각했지만, 사건을 맡을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다.
연방대법원은 통상 연방 하급심 판결의 상고심을 맡지만, 주대법원 판결이 연방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거나 무효로 하는 경우 주대법원 사건도 상고 대상이 된다.
공화당은 신청서에서 "대선 결과를 고려할 때 펜실베이니아의 투표는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지도 모른다"며 "현재 67개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일 이후 도착한 투표용지를 제대로 분리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자신들이 소송에서 이길 경우 대선일 이후 도착한 투표용지가 무효가 될 수 있도록 주 당국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방송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는 이미 대선일 이후 접수된 투표용지를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투표용지와 분리해 관리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캐시 부크바 주 국무장관은 대선일 뒤 도착한 우편투표는 매우 적고 현재 개표는 선거일까지 도착한 것만 포함됐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부크바 장관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도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번 레이스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남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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