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중순 일본을 찾는다고 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오는 15일 방일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都) 지사 등 일본 정부 및 개최도시 인사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바흐 위원장은 또 이달 16일부터 사흘간 도쿄에서 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도쿄도와 함께 개최하는 대회 준비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는 IOC 부위원장인 존 코츠 조정위원장도 참석한다.
올림픽 유치지 조직위의 대회 준비 과정을 관리·감독하는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지난 9월 AFP통신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있든 없든 2020도쿄하계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 개막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맞춰 대회 조직위원회와 도쿄도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도 인류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장으로 내년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는 등 개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바흐 위원장은 스가 총리 등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장 내 관중 입장 문제 등 내년 올림픽을 성사시키기 위한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한국 언론 인터뷰에서 "만원 관중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감염 방지를 위해 관중을 제한적으로 들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올해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뽑힌 바흐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를 들어 방한 일정을 취소한 뒤 시상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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