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일반이사회 회의를 연기했다.
WTO 사무국은 6일 성명을 통해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9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이던 일반이사회 회의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최근 공중보건 상황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9일까지 공식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원국들과 선출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외 주요 언론들은 WTO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제네바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며 차기 사무총장 선출이 미뤄질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WTO는 차기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놓고 사전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에 일반이사회를 열고 회원국 컨센서스(전체 합의)를 통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대하려 했으나, 미국이 유명희 본부장을 공식 지지하고 나선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반이사회 회의가 연기된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추후 미국이 입장을 바꿔 유 본부장이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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