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3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승리를 선언하고 "분열이 아닌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승리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패자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온 전통을 124년만에 깨고 소송 입장을 밝히며 불복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모든 이들이 오늘밤 실망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나 자신도 두 번 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서로에게 또다른 기회를 주자.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열기를 낮추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며 귀를 기울일 시간"이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정당을 떠나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며 "붉은 주(州)와 푸른 주를 보지 않고 오직 미국만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정당을 가로지르는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전투에서 과학의 힘과 희망의 힘을 결집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전투, 번영을 건설하는 전투, 가족의 건강을 담보하는 전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종적 정의 달성, 구조적인 인종차별주의 제거, 기후변화의 통제, 품위의 회복, 민주주의 수호, 공정한 기회의 제공을 위한 전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승리 연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