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자자분들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금융투자상품 투자 전략과 최근의 트렌드를 전해드리기 위해 마련된 펀펀 펀드 시간입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증권부 정희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 기자, 이제 연말까지 두달여 남짓 시간이 남은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연말정산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일 텐데요.
잘만 준비 하면 13월의 월급이라고 할 수 있는 세액공제혜택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기자>
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 만큼 인적공제를 통한 세금 환급을 새로 준비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때문에 세액공제 상품에 투자해서 세금을 환급받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세액공제 상품들 가운데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퇴직연금, IRP가 높은 세제혜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금저축과 IRP에 납입한 금액을 합산해 소득과 연령에 따라 다른 세금환급혜택이 주어지는데요.
가입자의 나이가 50세를 넘을 경우에는 900만원 한도, 그 이하일 경우에는 한도가 700만원으로 적용되고 세액공제율은 연소득 5,500만원을 기준으로 미달시 16.5%, 초과시 13.2%가 적용됩니다.
결국 50세 이상에 연소득 5,500만원 이하의 가입자는 최대 900만원에 대해 16.5%인 148만 5천원을 환급받게 되는 겁니다.
앵커께서는 연금저축이나 IRP에 투자하고 계신가요?
<앵커>
아니오. 아직 투자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세금환급 혜택이 매력적이긴 한데, 두 투자처 모두 상품이 너무 다양해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네요.
주목할 만한 상품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으로 가입할 수 있는 수많은 상품들 가운데 주목해볼 만한 상품으로는 TDF(Target Dated Fund)가 꼽힙니다.
<앵커>
TDF요? 어떤 상품인가요?
<기자>
네, TDF는 투자자 본인이 목표로 한 은퇴시점에 맞춰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입니다.
즉 은퇴시점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추구하고 은퇴 시점이 점차 다가올수록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더하는 구조입니다.
TDF가 왜 좋은지 전문가 통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류경식 /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본부장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올 수록 세액공제 관련된 내용도 있고 해서 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시기인데요. 일반 펀드들은 위험관리를 투자자분들이 직접 하셔야 하거든요. TDF 는 그 안에서 자산배분이 되고 위험관리가 되기 때문에 별도의 투자자분들의 관리를 안하시더라도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앵커>
TDF를 통해 투자한다면 알아서 자산배분이나 위험관리가 된다고요. 어떤식으로 운영되는 거죠?
<기자>
TDF의 개별 펀드 이름을 보시면 TDF2025, 2030 등과 같이 뒤에 숫자가 붙어있죠?
이게 목표 은퇴시점인데 투자자 본인이 원하는 은퇴시점이 설정된 펀드에 가입하면 그 시점에 맞춰 알아서 자산배분을 해주는 겁니다.
이 같은 편리함 덕분에 TDF는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이래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올해에만 8,566억원이 유입되며 출시 5년여 만에 3조3천억원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금 환급이나 편리성 등은 어떻게 보면 부수적인 효과들일테고, 수익률 같은 성과도 따라와 줘야 할 텐데 어떤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TDF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2년전을 기준으로 누적 수익률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2년 기준으로 TDF상품들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16%에 달하고 기간을 더 늘려 5년으로 잡았을 때는 31.05%까지 올라가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가입자 대부분이 속해있는 DB형, 원금보장형 상품들의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7%대임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최근 2년동안 개별 펀드 기준 수익률 상위 5개 펀드들은 무려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들 상품들은 2035나 2040과 같이 목표시점이 15~20년으로 많이 남아 위험자산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반대로 목표기간이 다가왔거나 임박한 펀드들의 경우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 비중이 높아 단기 수익률은 낮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5년 수익률은 20%대를 기록하고 있죠?
초반에 수익을 극대화 시킨 이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건데, 이 역시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효과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 힘을 보태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자자들이 계속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같아 보이는데, TDF도 여러개잖아요. 특별히 고르는 기준이 있을까요?
<기자>
네, 또 다른 전문가의 설명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위원
“국내 나와있는 많은 TDF펀드들이 해외의 유수 운용사, 회사들과 협업해서 나와있기 때문에 글라이드패스가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그 안에 하부로 투자하는 상품들도 내용이 다 다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몇몇 운용사가 스스로 글라이드 패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터뷰에서 언급된 운용사별 자산배분 전략인 글라이드패스가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입니다.
글라이드패스는 크게 위험자산비중을 은퇴시점까지 조절하는 `To`방식과 은퇴시점 이후에도 조절하는 ‘Through’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같은 목표시점이라도 To방식은 위험자산 비중이 낮아 시장변동성에 대한 노출이 낮고 Through방식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목표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 해지되는게 아니라 이후에도 정해진 전략에 따라 계속 운용되는 만큼 본인의 위험 성향에 맞는 글라이드 패스가 어떤 것인지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또 TDF 역시 다수의 투자자가 가입하는 펀드의 한 종류인 만큼 목표 은퇴시점이 투자자 개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 미리 지정된 글라이드패스에 따라 운용된다는 점 역시 유의할 점으로 꼽힙니다.
<앵커>
네 증권부 정희형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