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한국경제와 국내 증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긴급 진단을 들어봤습니다.
조현석입니다.
<기자>
바이든의 미국 대선 승리가 한국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거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트럼프때보다 예측가능한 경제정책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세계 경제 자체가 안정되고 그 반사이익을 한국경제도 누릴 거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대외 협력분야에 있어서 다자주의를 기본적으로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양자주의 하에서 보호무역주의적 색채가 강해졌던 부분들에 비해서는 보다 긍정적인 경제 환경으로..."
여기에 바이든이 약속한 대규모 경기 부양이 시행되면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늘어날 거란 점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우리 수출은 기존 전망치보다 2.2%포인트 늘고, 경제도 최대 0.4%포인트 추가 성장할 거란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당선이 국내 증시엔 도움이 될 거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바이든의 경기부양책으로 달러 약세,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거란 전망에 환차익에 민감한 외국인들이 한국증시로 되돌아올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섭니다.
실제 한국 주식을 올해 28조원 이상 내다 판 외국인들은 바이든 당선이 유력해진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을 2조원 이상 순매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효과로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말까지 1100원까지 떨어질 걸로, 코스피는 내년 상반기에 최고 2700까지 오를 걸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와 트럼프의 대선 불복 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올해보다 내년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기대치를 뒷받침하는 요인들이 강하기 때문에 지수의 상단 레벨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나올 겁니다."
그러나 바이든의 승리가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바이든이 강조한 환경 규제가 시행될 경우, 기후변화 대응에 미흡한 우리 경제엔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에서 이제 셰일가스에 대해서 규제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유가가 약간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유가가 아무래도 올라가면 안 좋은 영향이 더 많을 것 같고요. "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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