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의 소액주주와 회사간 의견 차이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소액주주와 회사의 갈등은 지난 3월 1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면서부터 커졌다.
당시 마크로젠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2019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며 "전기 재무제표 중 일부 오류 수정에 따른 재무제표 재작성 등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주식 거래에 특별한 제재는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후 주가에 큰 상승이 없자 소액주주들은 소수주주를 대표하는 이사 선임, 정관개정 등이 목적인 임시 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내용증명을 회사에 발송했다.
이후 마크로젠은 지난 9월 1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기업설명회에서는 한 소액주주가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는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우의료재단에 기부를 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면서 고성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기업설명회가 3시간이 넘게 이어지다보니 분위기가 다소 격앙될 때도 있었고 차분히 이어질 때도 있었다"며 "기업설명회 이후 신뢰가 간다, 고맙다고 설명한 주주분도 계시지만, 일부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하는 주주분도 있는 상황"라고 말했다.
소액주주 142명은 지난 8월 말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마크로젠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을 허가한다`고 결정(사건번호 2020비합100116)했다.
임시 주주총회는 빠르면 11~12월 중 열린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임시 주주총회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며 "지금부터 연말까지 내부에서는 내년 사업전략 수립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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