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뒤 재차 감염이 됐을 땐 강력하고 빠른 면역 반응이 나타난다고 미국 연구진이 밝혔다.
미국 록펠러대학 의대의 미헬 누센츠바이크 분자 면역학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는 형성된 항체가 시간이 가면서 줄어들지만, 재차 감염에 노출됐을 땐 신속하고 강력한 면역반응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욕 포스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한 달 후와 6개월 후 항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들은 6개월 후 항체가 최고 수치를 기록했을 때에 비해서는 약 20%에 불과했지만 두 번째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는 빠르고 매우 강력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되면 항체가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항체는 시간이 가면서 줄어들기는 하지만 재감염 땐 의외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가 재차 감염되는 일이 매우 드문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일 수 있다.
두 번째 노출에서 이러한 강력한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기억`(memory) T 면역세포와 B 면역세포의 출동에 의한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 두 면역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서로 협력해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퇴치한다.
그 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억`하는 T세포와 B세포가 방어망을 형성해 두었다가 코로나19에 재차 감염되면 다시 출동해 싸우게 된다.
T세포는 감염된 세포와 그 속으로 침투한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고 B세포는 바이러스를 분석해 항체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면역세포인 대식세포(macrophage)가 등장해 감염된 세포와 바이러스를 처리한다.
이 연구 결과는 연구논문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검토 전에 미리 공개하는 사이트인 BioRxiv에 실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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