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낭보에…러 "우리 백신도 90% 효과"

입력 2020-11-10 18:44   수정 2020-11-10 18:45


러시아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긍정적 효과가 발표된 것을 두고 자국에서 자체 개발한 백신도 이와 비슷한 효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국립 내과·예방의학 연구센터` 소장 옥사나 드라프키나는 이날 "보건부 지시로 일반인 대상 `스푸트니크 V` 백신(러시아 개발 백신) 접종의 효능을 관찰하고 있다"면서 "관찰 결과 효능이 9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 발표에 대해선 "또 하나의 효능 있는 백신 출현은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이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11일 자국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공식등록)했다.
다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 2상 뒤 곧바로 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는 이후 권위 있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1·2상 결과를 게재하면서 "올해 6∼7월 시행한 두 차례의 임상시험을 통해 참여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되고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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