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보다 싸다"…교촌F&B '닭치고 매수?'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1-11 17:44   수정 2020-11-11 17:4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내일 교촌에프앤비(교촌F&B)가 상장을 앞두고 있죠?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교촌치킨으로 잘 알려진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1위 기업입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초로 증시에 직상장한다는 타이틀을 얻었는데요.
    지난 3일과 4일 일반 투자자들에게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1,318대 1을 기록해 코스피 공모주 청약 사상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1,318대 1이라….
    교촌 치킨 많이 먹긴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상장에 사람들이 의외로 참 관심을 많이 갖는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다들 치덕, 치킨 덕후들일까요?
    <기자>
    사진 한번 보실까요.
    혹시 이 치킨 드셔보셨나요?
    <앵커>
    허니콤보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교촌치킨의 주력상품인데요.
    말씀하셨듯이 치킨을 좋아해서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기업만으로 평가하더라도 투자 매력이 괜찮다는 게 증권업계 시각입니다.
    교촌치킨은 2014년 허니콤보를 출시한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해왔습니다.
    보통 치킨 프랜차이즈의 평균 성장률은 약 7%인데, 교촌의 5년 평균 성장률은 10%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15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3.8%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허니콤보 가격 아시나요?
    <앵커>
    1만 7천원 정도 하지 않나요?
    <기자>
    비슷합니다. 1만8천원이고요. 배달을 시킨다고 하면 여기에 평균 2천원이 추가돼 한마리에 2만원꼴로 먹을 수 있습니다.
    교촌치킨의 공모가는 1만2,300원입니다.
    따라서 "치킨 한 마리 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교촌치킨의 주주가 될 수 있다", "자녀들에게 치킨을 시켜주지 말고 교촌 주식을 사줘라"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공모주 하면 보통 공모가가 어떻게 산정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이 결정될텐데요.
    <기자>
    맞습니다. 앞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할 당시 공모가가 너무 높게 산정된 것 아니냐 하는 논란이 있었죠.
    교촌에프앤비의 공모가 산정 배경을 살펴보면 본래 업계에선 기업 가치를 6천억원대로 전망했었는데요.
    공모가 1만2,300원으로 책정한 기업가치는 약 3천억원 수준으로, 공모가가 나름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빅히트엔터가 상장 후 주가가 급락했던 건 지분을 많이 갖고있던 투자자들이 물량을 대거 매각했고, 내가 언제까지는 갖고 있겠다, 라는 보호예수 기간도 다소 짧게 설정한 탓이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를 보면 이런 우려가 크지 않습니다.
    일단 재무적투자자가 아예 없고, 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 73%는 6개월간 보호예수가 걸려있기 때문에 팔지 못합니다.
    따라서 공모주로는 지분율 18.51%정도만 유통되게 되는 거죠.
    <앵커>
    내일 상장 후 주가는 어떨까요?
    <기자>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본다면, 따상이겠죠?
    따상, 이란 표현 투자자들 많이 쓰시던데,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로 뛰어오르는 걸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공모 당일날 최고가를 쓸 수 있는 시나리오고요.
    앞서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상장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종목들은 모두 따상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나리오대로 보면 공모가 1만2,300원에 두 배, 즉 2만4,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3만1,980원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만약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가 있따면 12주 정도 받았을 텐데요.
    따상에 12주를 다 팔았다고 계산하면 23만6천원 정도의 수익을 보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건 최상의 시나리오로 가정을 해 본 것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럼 따상에 팔아야 하나요? 아니면 좀 더 갖고 있는게 좋을까요?
    <기자>
    누누이 말씀드렸듯 투자 판단은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판단을 도와드리기 위해 새내기주의 수익률을 참고 지표로 좀 보여드리겠습니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38개 기업들의 수익률 자료인데요.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돈 종목은 7종목입니다.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상장 당일 결국 마이너스로 마감한 종목은 10종목이고요.
    현재까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종목 또한 7종목이나 됩니다.
    내가 가진 종목이 안 오른다면 평균 수익률이라는 게 사실 큰 의미가 없는 것이긴 하지만
    IPO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균 수익률도 한번 내봤습니다.
    시초가에 팔았을 때 거둘 수 있었던 수익률은 평균 42.9%로 집계되고요.
    당일 종가에 팔았다면 45.3%. 현재(11/10 기준)까지 갖고 있었다면 평균 수익률은 54.8%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공모가를 밑돈 종목부터 수익률이 200%가 넘는 종목까지 정말 천차만별이네요.
    교촌F&B는 어떨까요.
    <기자>
    앞서 실적이나 공모가 산정에 대한 배경, 보호예수 등을 참고하시면 되고.
    우려되는 점을 말씀드리면 프랜차이즈 업계 자체의 매출은 시장 동향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단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다른 업종보다 경기와 유행에 민감하고 가맹점 증감에 따라 본사 매출도 크게 좌우되잖아요.
    또 프랜차이즈 업계는 소위 말해 `갑질 이슈`나 오너 일가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따라 영업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올해는 굵직굵직한 IPO 이슈들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 기자, 내년 일정을 좀 살펴 볼까요?
    <기자>
    네, 시중에 유동자금이 워낙 많은 상황이라 내년 IPO시장의 열기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내년에는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일단 LG화학에서 물적분할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3형제,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등 대형 IPO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1년 공모주 시장은 규모는 최근 5년간 가장 뜨거웠던 2017년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내일도 이 시간 함께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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