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옵티머스 회수율 최대 24%…금감원·삼일 보수적"

이민재 기자

입력 2020-11-11 10:57   수정 2020-11-11 11:37

최종 배상금액은 자산회수율 아닌 금감원 민원 조정결과 또는 소송을 통해 결정돼


NH투자증권은 11일 금융감독원, 삼일회계법인(PWC)이 발표한 옵티머스펀드 자산 회수율과 관련해 보수적 실사 결과에 대한 객관성은 인정하면서도 NH투자증권의 고객 자산 회수 태스크포스(TFT)가 자체 추산한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회수금액은 약 1,100억 이상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회수율은 삼일회계법인 대비 최대 약 9%포인트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46개 펀드 설정금액 5,146억원 중 최대 24% 이상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회수 예상율이 최소 7.8%, 최대 15.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수율 산정에 있어 삼일회계법인은 옵티머스 관계사들의 펀드가입 금액까지도 펀드 잔액에 포함해 회수율을 계산했으나 이는 NH투자증권의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또 트러스트올, 아트리파라다이스, 이피플러스 등 옵티머스 관계사들의 펀드 가입 금액 등은 사기의 주체인 범죄 관련 자산이므로 펀드 잔액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차후 회수자산 분배 대상에서 제외되고 실제 피해를 본 순수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배상 규모가 커진다"고 말했다.
고객자산 회수가능 금액에 대해서도 삼일회계법인은 아파트 재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및 PF사업 등은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회수 가치를 `없다`고 평가한 반면, NH투자증권은 회사 자체의 투자은행(IB) 업무역량, 민형사상 소송과 협상을 통해 추가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더불어 NH투자증권은 실제 투자자들이 받게 될 배상금액과 투자 회수율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최종적인 배상금액이 자산 회수율이 아닌 금감원 민원 조정결과 또는 소송을 통해 책임 소재를 가린 뒤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로서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관여된 금융기관들과 논의해 고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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