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의 한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군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용산구 국군복지단에서 총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다.
전날 공무직 근로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밀접 접촉자 등으로 분류된 200여 명에 대한 추가 검사를 한 결과 간부 6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나머지는 현재까지 전원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복지단은 국방부 본 청사가 있는 용산구 영내가 아닌 별도 건물에 있다.
다만 확진자들의 정확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인데다, 일부는 군 관사인 동빙고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돼 국방부 영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
군 당국은 확진자 중 한 명이 지난 8일 국방부 영외에 있는 용산 국군중앙교회 예배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직원 중 같은 교회를 방문한 경우 출근하지 않도록 긴급 공지를 하는 등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국방부 영내에 위치한 합동참모본부의 경우 별도로 청사 앞에 차량 이동형(드라이브스루) 임시 검사소를 설치하고 검사 대상 외의 인원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국방부 역시 별도 공간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일산 소재 민간병원에 입원 중이던 공군 병사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병사의 경우 입원 중이었던 만큼 군내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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