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수입 맥주 가격 및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수입국과의 FTA가 발효된 뒤 맥주 수입량과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2015년 17만여 톤에 머물던 맥주 수입량은 2019년 36만여 톤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 FTA 발효로 수입 맥주 가격 떨어져
주요 수입국은 벨기에, 미국, 중국 등이 차지했는데, 이들 국가의 2020년 상반기 수입량은 전체의 약 45.9%를 차지했다.
FTA 발효로 관세가 없어지거나 관세율이 낮아지면서, 소비자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국가의 2019년 맥주 가격은 2017년 비해 벨기에산 약 21.2%, 미국산 약 4.2%, 중국산이 약 3.2% 하락했다.
유통 채널별로는 편의점(810원), 대형마트(859원) 백화점(1,058원) 순으로 가격이 저렴했다.(2019년, 100ml 기준)
● 소비자 "수입 맥주, 가격·맛·품질 좋아"
올해 수입 맥주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9%는 월 1회 이상 수입 맥주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구매한 수입 맥주의 원산지를 묻는 질문에는 벨기에 22.6%(226명), 미국 20.8%(208명), 중국 20.6%(206명) 순이라고 답했다.
수입 맥주의 구매 이유로는 `맛·향` 52.0%(520명), `가격` 22.0%(220명), `할인행사` 16.9%(169명) 등을 들었다.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7.73점(10점 만점)이었고, 88.5%(885명)는 수입 맥주를 재구매할 의사가 `높다`라고 응답했다.
국가별로는 벨기에산 맥주의 만족도가 평균 7.60점으로 가장 높았고, 미국산(평균 7.30점), 중국산(7.13점)이 뒤를 이었다.
가격 면에선 수입 맥주가 국산 맥주(100 기준)보다 저렴(평균 93.71)하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맛·향`(평균 110.16)이나 `다양성`(평균 116.75)에 대해서도 수입 맥주가 국산을 앞선다고 생각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 후생 효과 분석을 위한 품목별 조사 및 가격 모니터링 등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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