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차 핵심 기술로 꼽히는 열 에너지 관리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리더십 확대에 나선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를 2000년 초반부터 시작해 20년 간 축적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경험과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차 보편화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한온시스템은 온라인을 통해 ‘버추얼 인베스터 데이(Virtual Investor Day)’를 열고 ▲친환경차 핵심 제품 라인업의 선도적 시장 지위 확립 ▲미래차 연구 개발 강화를 통한 기술 리더십 확보 ▲주요 거점별 환경 규제 대응과 미래차 부품 생산 능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현상을 대폭 개선시키는 한온시스템의 핵심 제품 라인업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컴프레서는 저온·저압의 냉매를 고온·고압으로 압축하는 공조제품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동 컴프레서는 엔진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독립적으로 작동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지난 2011년 한온시스템은 전동 컴프레서 자체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점유율 1위 선점 중에도 전동 컴프레서의 연간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440만대로 확대 생산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25년까지 포르투갈 파멜라 공장에서 연간 260만대, 중국 다롄 공장에서 110만대 수준으로 생산 예정인데 이는 기존보다 각각 2.6배, 3.7배 늘어난 수치다. 이 두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동 컴프레서는 한온시스템의 전체 전동 컴프레서 생산량의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초고전압(800V) 및 대용량(40cc이상) 스펙의 전동 컴프레서가 내년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히트펌프시스템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전기차의 급속 충전에 절대적인 고전압을 견딜 수 있어야 하고, 냉각을 위한 대량의 냉매 공급이 한 번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전동 컴프레서가 세계 최초로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한온시스템은 머지않아 시행되는 유럽과 중국 등 전세계적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GWP(Global Warming Potential, 지구온난화지수) 한 자리수의 전동 컴프레서 개발 및 공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WP 1인 R744(이산화탄소) 냉매용 전동 컴프레서는 이미 글로벌 완성차에 납품되고 있으며, 가스인젝션 및 R290(프로판) 냉매용 전동 컴프레서도 개발 중에 있다. 기후 변화 중립 냉매인 R744가 탑재된 히트펌프시스템은 기존 시스템 대비 추운 날씨에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최대 50%까지 개선시킨다.
한온시스템은 2015년 한앤컴퍼니 인수 후 5년간 1조 3740억원, 올해 3분기까지 2460여 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는 등 미래차 대응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지난해엔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500억원)에 마그나 유압제어 사업부문을 인수해 전장 제품 라인업 강화와 고객 다변화에 나서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자동차 열 관리 신기술을 지속 육성해 미래차에 최적화 된 열 에너지 관리 통합 솔루션 제공에 앞장 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수주 성과와 견고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3분기 매출 1조 9014억원, 영업이익 119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전기차에 대한 비중은 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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