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울 앞두고 코로나 입원 환자 사상 최고
11개 섹터 하락, 에너지·자재·금융↓
모더나 상승, 백신 효과분석 발표 전 기대↑
노바백스 상승, 백신 생산·개발 기대↑
브룸 급락, 4분기 적자 확대 전망
파슬 급등, 3분기 호실적 발표
에너자이저 홀딩스 급락, 3분기 실적 부진
디즈니, 호실적 발표에 시간외 급등
팔란티어, 부진한 실적에 시간외 급락
시스코, 호실적 발표에 시간외 급등
유가 하락, 원유 수요 감소 우려 심화
금 하락, 코로나19 공포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부상
오늘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 전환했는데요. 3대 지수는 막판에 낙폭을 조금 줄였습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1%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0.65% 하락 마감했습니다.
백신이 조만간 나온다고 하더라도 보편적인 접종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구요. 여기에 외신들이 화이자가 개발중인 백신이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효과적인 백신 후보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잦아들었다고 분석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지난 봄을 넘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사태가 심각한데요. 이 소식에 오늘 상승 출발 했던 나스닥 지수도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3대 지수 모두 부진하자, 11개 섹터 역시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에너지 섹터는 3.39% 하락하면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낙폭을 키웠고, 그 뒤로 자재와 전기가스, 금융주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면에 커뮤니케이션 섹터와 헬스케어는 0.4% 소폭 내리면서 앞선 섹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습니다.
이어서 오늘장 특징주들 살펴보겠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백신 개발 희소식을 밝힌 가운데, 모더나도 곧 3차 임상시험의 잠정분석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오늘 6.5% 올랐습니다. 어제 모더나는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했다고 발표했는데, 빠르면 며칠 안에 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헬스케어 섹터의 부진 속에도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오늘 6.9% 급등했는데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보건 규제당국의 긴급사용 허가를 받게되면 즉시 백신을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온라인 중고차 매매업체 브룸은 월가 예상보다는 작은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적자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부진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13% 급락했니다. 브룸은 31센트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1년 전의 12달러 24센트의 손실에서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4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손실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습니다.
다음은 시계 전문 패션 브랜드 파슬 그룹입니다. 파슬은 전날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24.46% 급등했는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1,600만 달러의 순이익과31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는데요. 파슬은 3분기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26%나 급감한 덕분에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자이저 건전지로 유명한 에너자이저 홀딩스의 주가도 살펴보겠습니다. 에너자이저 홀딩스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를 하면서 14.79% 급락했습니다.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하기는 했지만, 59센트의 주당순이익으로 예상치였던 81센트에 크게 못미쳤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월트 디즈니인데요. 디즈니는 20센트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예상치였던 60센트 손실보다 양호했고, 매출 역시 147억 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여기에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 수가 7,300만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는데요. 정규장에서 1.7% 하락 마감했던 디즈니는 호실적 발표에 시간외거래에서 5%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9월 말에 상장한 팔란티어는 상장 이후 첫 번째 실적을 내놨는데요. 매출은 2억 8,94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94센트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손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정규장에서 8% 급락했던 팔란티어는 이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시스코도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대비 부진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시스코의 주가 올해들어 20%나 하락했기 때문에 이미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여기에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상승 흐름을 보였던 국제유가는 백신 개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하락 전환했습니다. 여기에 간밤 국제 에너지기구에서 향후 원유 수요의 감소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WTI 1.1% 내린 40달러 99센트에 거래됐고 / 브렌트유 0.9% 하락하고 있습니다
금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나오면서 금은 반등했는데요. 여기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도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금은 전일대비 1% 오른 1,880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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