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분기 영업익 2,771억…"2분기 연속 흑자"

박승완 기자

입력 2020-11-13 17:28   수정 2020-11-13 18:03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HMM의 3분기 영업이익 2,771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7% 늘어난 1조 7,185억 원, 당기순이익은 246억으로 흑자 전환했다.

앞선 2분기 21분기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한 뒤 2연속 흑자 달성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3분기 초부터 증가한 미국 및 유럽항로 물동량이,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 4,000TEU 급 선박을 12척을 모두 인도받으며 외형 성장을 이뤄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실적보다는 낮았는데, 이는 국내 화물의 안정적 운송을 지원하기 장기운송계약을 늘린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HMM은 최근 선적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을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 말까지 총 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HMM의 실적 개선이 4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컨테이너선 운임의 척도가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내년에도 1,100포인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2019년 평균, 823.53) 컨테이너발주잔고도 역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배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HMM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를 통해 외형성장과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HMM 관계자는 "국민들과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임시 선박 투입 등 국내 수출입화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국적선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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