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재분류한 유형인 `GV그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9월 말∼10월 초 경기 용인시 대지고-죽전고 집단감염 사례에서 얻은 검체 2건에서 GV그룹이 발견됐다.
두 학교와 관련해선 앞서 지난 8월에도 집단감염이 보고된 바 있는데 당시 확진자 검체에서는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차 집단발생 때와 2차 집단발생 때 유전형이 달라 서로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면서 "이 GV그룹이 해외에서 유입됐을지 아니면 국내에서 발생한 변이로부터 유래됐는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유입 사례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더 확인하기 위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용인시에 따르면 8월부터 GV형이 보고된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이 4명이 있어 이들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아직 이들과의 접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는 GV그룹의 경우 바이러스의 병원성이나 항체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GH그룹`의 바이러스가 주로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H그룹은 이태원클럽 관련 감염 사례에서 확인됐던 바이러스 유형이다.
방대본은 지난달 지역발생 확진자의 검체 42건을 분석한 결과 모두 GH그룹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국내 발생의 경우 올해 4월까지는 S, V그룹이 다수였지만 5월 이후 최근까지는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나오고 있다"면서 "GH그룹이 국내 우세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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