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 고분 위에 올라간 SUV…바퀴 흔적까지 '경악'

입력 2020-11-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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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한 고분에 누군가가 승용차를 주차한 일이 발생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께 경주시 황남동 쪽샘유적 79호분 정상에 국산 흰색 SUV 차량 1대가 주차해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실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경주시는 신고자가 찍은 사진을 토대로 차량 소유주를 파악해 사흘 만인 18일 연락을 취했다.
해당 차량 소유주는 조만간 경주시에 가서 경위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시는 밝혔다.
다만 주차 이유와 관련해선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차량 소유주를 경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고분은 미발굴 상태인 쪽샘 79호분이며 봉분 경사면에서 봉분 정상까지 차량 바퀴 흔적이 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주시 측은 당시 고분 주변에는 안전 펜스가 있었던 점을 미루어 보아 운전자가 이를 젖히고 고분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경주시)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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