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부동산 대책 나왔는데…집값 상승률 '사상 최대'

이준호 부장

입력 2020-11-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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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사상 최대'
김포 아파트값 폭등세 연출
전세난이 결국 집값 밀어올려
24번째 부동산 대책도 실효성 논란

정부가 24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0.25% 상승했다.
이는 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8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3주 연속 횡보한 가운데 종로구와 중구, 중랑구 등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올랐고 경기도의 경우 0.28% 상승하며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김포시의 경우 이번 주 아파트값이 2.73% 급등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포의 아파트값은 이번달 들어 3주 연속으로 1.94%, 1.91%, 2.73%씩 올라 총 6.58%의 폭등세를 연출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주 0.32% 오르며 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이번에 규제지역에 새로 포함된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남구, 동래구, 연제구 등의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고 대구 수성구도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는 것은 전세난 여파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 현상`에 전셋값도 크게 뛰면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전세대란이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데 있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라 6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경우 0.15% 오르며 73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26%로 상승 폭을 키웠고 지방도 0.33%로 상승 폭이 커졌다.
정부는 24번째 부동산 대책을 통해 전국에 11만 4천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해 전세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요가 높은 아파트 공급 대신 오피스텔과 빌라, 상가, 심지어 호텔까지 개조하는 이른바 `영끌 임대`를 내세우면서 실효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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