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푸는 기업들…배당금 多多
통상 연말은 양도세 회피 물량이 풀리며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데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 이익 개선세와 함께 기업들의 배당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들 중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금만 줘도 올해 주가 대비 수익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기업은행(14.79%), 신한지주(11.17%), 두산(10.61%), 메리츠증권(10.18%)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증권사 두 곳 이상이 종목 분석 리포트를 통해 제시한 배당금 예측치 등의 지표를 평균한 결과다.
이밖에 쌍용양회(7.56%), 현대중공업지주(7.22%), 우리금융지주(7.06%), 한전KPS(6.64%), 효성(6.41%), BNK금융지주(6.06%) 등도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유아이엘(10.51%), 한국기업평가(9.18%), 정상제이엘에스(6.51%), 네오티스(6.47%), 코엔텍(6.18%) 등의 예상 수익률이 높았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 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 기업들의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보통주 현금배당액 추정지는 연초 31.6조원에서 8월말 28.3조원까지 하향 조정된 이후 이달 들어 29.2조원까지 회복됐다. 이는 전년대비 4% 증가한 금액으로,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액 비율도 2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올해 주당 배당금(DPS) 추정치가 전년대비 증가하는 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중에서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KB금융, SK, LG, 고려아연 등이 이에 해당하는 기업들이다. 특히 KB금융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5.02%로 가장 높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으로도 코스피 고배당지수 수익률은 이달 세번째 주를 저점으로, 다음달 세번째 주에 정점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 이익 대선 기대를 기반으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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