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또 다른 집단발병을 야기시키는 등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었다.
동대문구 고등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가족, 지인 등 11명이, 홍대새교회에서는 교인과 교인의 가족·지인·동료까지 총 10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홍대새교회의 가장 빠른 환자는 11월 초에 증상을 나타냈다"며 "이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가족과 교회로 전파됐을 가능성 이외의 다른 가능성이 확인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교회 내 확진자가 100명 이상으로 급격히 불어난 데 대해 박 팀장은 "(교회 내에서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출로 확진자 규모가 커졌거나, (아니면) 소모임과 성가대 활동이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교회 관련자는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오후 3시께 `이달 1∼20일 홍대새교회를 방문한 교인이나 방문객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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