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춘추전국시대' 도래하나
●SKT, 모빌리티 사업부 물적분할
"모빌리티는 5G 시대 혁신적 변화를 맞는 사업 분야다"
박정호 SKT 사장이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한 말이다.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1년 여만인 오늘(26일) SKT 주총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물적분할이 최종 승인됐다.
박정호 SKT사장과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단장은 이날 모빌사업추진 의미에 대해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안건은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81.64%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참석 주식 총수 99.98% 가 찬성했다.
분사된 모빌리티 사업부는 내달 29일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로 출범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우버와 맞손…"올인원 MaaS로 경쟁력 확보"
앞서 SK텔레콤은 우버와 손잡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우버는 해당 법인에 약 1,150억 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75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우버의 총 투자금은 약 1,725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우버가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는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T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T맵과 연동된 `T맵 택시`의 월 이용자 수는 75만 명에 불과하지만 티맵모빌리티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올인원 MaaS`는 렌터카, 차량 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 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SKT가 모빌리티 플랫폼의 꿈을 꾸면서 앞으로 SKT의 경쟁업체는 카카오, 현대차그룹까지 확장돼 이른바 `모빌리티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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