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초연음악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19명(702∼720번)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12명이 부산 진구 초연음악실 관련이다.
보건당국은 이들 초연음악실 연관 감염자 대부분이 `n차 감염` 사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 778번(부산 거주) 등 초연음악실 방문자→1차 접촉자→2, 3차 접촉자` 순으로 지역에서 음악실 연관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연관 부산 감염자는 모두 64명(방문자 27명, 접촉자 37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3일 4명, 24일 14명, 25일 19명, 26일 14명, 27일 오전에만 12명이 감염됐다.
음악연습실 연관 접촉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들 확진자 동선이 많고 복잡해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이 계속 확산할 경우 지역사회 연쇄 감염으로 번져 보건당국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음악실 접촉 감염자 주거지도 초기엔 부산진구와 연제구, 동구가 많았지만, 며칠 새 중구와 동래구,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등 거의 부산 전역에서 연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음악실 관련 확진자 외 7명 중 4명은 확진자 접촉자, 2명은 감염경로 불분명, 1명은 해외 입국 감염으로 분류됐다.
715, 716, 718번은 26일 확진 통보를 받은 694번(감염경로 불분명) 접촉자로, 717번은 695번(감염경로 불분명) 접촉자로 분류됐다.
또 이날 확진된 703번, 720번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부산에서 감염경로 불분명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데다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를 고리로 접촉 감염 사례마저 나와 보건당국이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26일 직원과 환자 등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의 경우 직원과 환자를 상대로한 전수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24일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일(25명), 26일(22명), 27일 오전(19명)까지 나흘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720명으로 늘어났다.
부산 초연음악실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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