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쓰촨성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7일 중국신문망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쓰촨성 쯔궁(自貢)시의 한 유치원 원생 50여 명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지방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핵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생들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면서 "모두 안정적인 상태이며, 가벼운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세계적으로 6억8천500만 명 정도가 매년 감염되며, 중국 내에서도 점점 공중보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는 게 글로벌타임스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7일 산시(山西)성의 한 대학에서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지난달 29일 랴오닝성 내 유치원에서도 다수 원생이 이 바이러스에 걸려 유치원이 임시 휴업한 바 있다.
이달 13일에는 푸젠성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30여 명이 감염돼 휴교하기도 했다.
아직 시판 중인 노로바이러스 백신은 없으며, 중국 당국은 지난해 2월 백신 임상시험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한 대학에서는 20~25일 학생 47명이 기침·발열·구토·설사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고, 23명은 교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학교 측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는데, 식중독 가능성을 배제하고 급성 장염 및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 노로바이러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