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현영이 사기 결혼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서는 김현영이 출연해 "사기 결혼을 당한 적 있다"며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날 김현영은 결혼 전 아파트가 3채에 집이 80평, 바닷가 게스트 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등 굉장한 재력을 자랑하던 전 남편이 결혼 후 금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결혼을 강행했다는 그는 "어느 날 부산 집에 갔더니 압류딱지가 가득했다. 결혼한 지 두 달만의 일이었다"며 "전 남편은 형 때문이라고 둘러댔다. 3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인 돈을 빌려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다 어머니가 중환자실 입원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당시 남편 `어머님이 날 안 좋아하시니 어머님 얼굴 보기가 싫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김현영은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전남편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보여줬다. 조의금을 며칠만 쓰겠다고 하더니 그 돈도 안 줬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사기 결혼을 스스로 느끼게 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후 전 남편에게서 연락이 와 자신의 앞으로 20억원의 빚이 생길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4번째 여자라는 사실도 알게됐다고.
김현영은 "마음의 병이 들었다. 누구를 소개시켜줘도 이제는 안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영은 1990년 KBS 6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지난 2005년 8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후 4년 만에 이혼했다.
(사진=E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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