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조원 판 외국인 서든 스톱…韓 증시 떠나는 신호인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입력 2020-12-01 08:45   수정 2020-12-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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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이 시간에는 월가 이색 토론 “지금 증시를 떠난다면 어디로”라는 내용을 짚어봤었는데, 공교롭게도 어제 하루만 외국인이 무려 2조 4천억원을 팔아 코스피 지수가 4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본격적 떠나는 것인가? 아니면 다시 돌아오는 시점은 언제일지 궁금하시겠죠.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 나와 계십니다.

    Q.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 증시는 호재가 많았는데도 주가가 떨어졌지요?
    -모더나 3상 실험결과 양호, 백신 투여 시작
    -코로나 백신과 상용화 간극 리스크 우려 해소
    -2차 팬데믹 가시화, 2차 경제 재봉쇄 불가피
    -11월 주가 상승폭 최대→차익 실현 요구 높아져
    -월가 이색토론 “지금 증시 떠나면 어디로 갈까”
    -고평가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간접적 암시
    -차익실현, 많이 오른 다우 중심 3대 지수 하락

    Q.어제 이 시간 “지금 증시를 떠난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를 짚어보고 나서 공교롭게도 외국인이 많이 매도했죠?
    -주식 투자, 지난 3월보다 지금이 어려운 때
    -기저 효과, 주가가 오를수록 수익률 둔화 주목
    -낙관론 영합보다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 주목
    -외국인, 어제 하루 2조 4천억원 매도 ‘최대 규모’
    -MSCI 리밸런싱과 차익실현 욕구로 모두 해석
    -외국인, 채권시장에서도 대거 매도 ‘주목’
    -sudden stop, 韓 증시 떠나려는 본격 신호탄?

    Q.오랜만에 들어보는 용어인데요. 방금 말씀하신 ‘서든 스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말씀해주시지요.
    -서든 스톱, 예상하지 않은 해외자본 유입중단
    -곧바로 ‘대규모 외국자금 유출’ 이어져 위기
    -금융위기의 직접적 원인이며 실물경제 침체
    -`서든 스톱` 발생국, 실제로 각종 위기 발생
    -외환위기·국가채무위기·실물경기 위기 ‘다양’
    -위기, 시간이 갈수록 다중 복합적인 성격
    -중층적 성격 위기, 위기진단과 대응 어려워

    Q.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어제의 대규모 외국인 매도가 위기로 악화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것입니까?
    -종전 외국인 자금, 캐리와 쉘터자금 성격 짙어
    -美 대선 이후 외국인 자금, 펀더멘탈 겨냥 성격
    -지속 가능성,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 희박
    -환투기 세력개입, 어제 ‘서든 스톱’ 움직임 가세
    -韓, 갑작스런 외화유출시 충분한 완충능력 확보
    -적정외화보유, 캡티윤 방식 3800억달러 내외 추정
    -1선+2선 합치면 외화보유, 최소 5300억 달러 넘어

    Q.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면 언제 들어오느냐 여부는 美 대선 이후 외국인이 주도한 2차 랠리 장세의 성격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1차 랠리, 방역 선진국 혜택과 유동성 장세
    -2차 랠리, 바이든과 코로나 백신 개발 수혜
    -바이든 효과, 세계경제성장률 최대 0.3%p↑
    -코로나 백신, 세계경제성장 0.5∼0.7%p 제고
    -수출 지향적 韓 경제, 가장 큰 혜택 받을 듯
    -바이든 시대, 달러 약세 예상 따른 환차익 겨냥

    Q.어제 대거 매도한 외국인이 다시 들어올 수 있느냐 여부는 한국 경제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에 달렸겠죠?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여부, 한국경제 관건
    -3차 팬데믹, W자형이냐 L자형이냐 비관론
    -文정부, 3분기 성장률 고무적 ‘본격 경기회복’
    -韓 경기 전망, 3차 팬데믹 진압 여부에 좌우
    -진압시, 방역 선진국 재평가와 함께 ‘낙관론’
    -확산시, 방역 후진국 추락과 함께 ‘비관론’ 확산
    -3차 팬데믹과 경기침체 방지 간 정책조합 중요

    Q.미국 대선 이후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데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이 중요하지지 않습니까? 앞으로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원·달러 환율, 美 대선 이후 하락 속도 빨라
    -1차 랠리, 3월 1285원→11월 4일 1140원
    -2차 랠리, 11월 4일 1140원→11월 30일 1106원
    -추가 환차익, 2가지 측면에서 메리트 줄어
    -韓 정부, ‘smoothing operation’ 차원 개입
    -원·달러 적정환율, 美 재무부는 1150원 내외
    -환차익 메리트 감소, 환투기 세력 곧바로 매도

    Q.그렇다면 외국인들은 한국 정부가 어떻게 경기를 부양시킬 것인가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현 정부가 경기대책으로 내놓은 뉴딜 정책은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외국인과 국제금융 투자자, 韓 부양수단 관심
    -적자국채 통한 재정정책, 경기부양효과 제한
    -적자국채, crowding out effect로 효과 적어
    -증세, Laffer’s curve 상 비표준 지대에 속해
    -‘pay-go’ · 간지언 정책 등 제3 방안 보완 필요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한 시점
    -마지막 금통위, 매파적 기조도 외국인 매도 요인
    -‘bottle neck’ 해결 위해 ‘타겟팅 양적완화’ 필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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