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 간 실시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 조합원 7,364명이 참여해 3,322명(45.1%)이 찬성하고 3,965명(53.8%)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77명은 무효표 처리됐다.
직군·근무지 별로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60%에 달하는 반대표가 쏟아졌다. 창원공장은 찬성 58%, 사무직군은 찬성 57.5%으로 찬성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부평공장은 생산 물량 감소로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는 부평2공장에 신차 물량을 배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시장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에 2공장 신규 물량 배정 논의가 빠지자 이에 반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7월 22일 협상을 시작한 뒤 총 24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과 견해차가 생기자 도합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끝내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한국GM의 올해 임단협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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