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소재까지 '맞춤형 가전 인기'에…신세계百, 가전 매출 '껑충'

입력 2020-12-02 10:26   수정 2020-12-02 10:26

핑크색 냉장고에 민트색 식기세척기, 다양한컬러와 디자인을 입고 가전이 화려해지고 있다.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백색(白色)가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백색(百色)가전이 대세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1월 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신장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맞춤형 가전으로 인기를 끄는 삼성과 LG가 새로운 라인을 출시하고, 백화점들이 가전 신제품 마케팅을 강화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전 제품은 일명 ‘세미 빌트인 인테리어’로 부르는 맞춤형 가전이다. 마치 빌트인 가구처럼 주방공간과 딱 맞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이는 대신 깔끔하고 조화로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실내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꿀 수 있는 컬러풀 가전 제품이 인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맞춤형 가전으로 처음 출시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올해 식기세척기, 인덕션, 큐브 냉장고 등 키친 라인을 새롭게 내놨다. 고객이 직접 소재와 색깔 등을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어 인기다. 최근 출시한 큐브 냉장고는 취향에 따라 맥주, 와인, 화장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기능성 소형 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의 오브제 컬렉션은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새 가전 라인이다. 페닉스,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재질은 물론 13가지 색상 중 하나를 골라 가전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정수기, 일체형 세탁·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11종의 제품을 오브제 컬렉션 라인으로 출시했다.
신혼부부 혼수 가전 트렌드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냉장고나 세탁기 등 필수 가전만 구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건조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와인냉장고 등 다양한 품목을 확대해서 장만하는 고객이 많아졌다. 가전 부문 매출 신장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하남점, 대구점, 김해점의 가전 매장을 기존 60평대에서 120평대로 2배 가까이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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