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위원[이슈플러스]

신용훈 기자

입력 2020-12-02 17:45   수정 2020-12-02 18:06

    <앵커>

    이번엔 시야를 넓혀서 두산그룹 전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포함한 지금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내용 알아봅니다.

    대신증권의 이동헌 연구위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구위원님 안녕하세요. 현재 두산그룹이 추진중인 지배구조 개편안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위원>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두산중공업이 채권단과 약속한 3조원의 자구안 이행이고요.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 실시하고 있고, 오너일가가 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진행 중인데 합쳐서 3조원 정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고, 거기에 따라 지배구조가 개편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앵커>

    중공업 아래 인프라코어 대신 퓨얼셀을 두는 셈입니다. 이 같은 지배구조의 개편의 목적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위원>

    두산중공업이 자구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사업 가치가 큰 인프라코어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성장 가치가 큰 두산퓨얼셀을 보유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산퓨얼셀을 통해서 주력에너지 사업에 변화를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일정도 남았습니다. 유상증자 이후 두산그룹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위원>

    먼저 증자 규모가 당초 1조 3천억원에서 1조 1,700억 원 정도가 될 것 같고요. 예상발행가가 1만 300원에서 어제 나온 금액이 9,980원이 됐습니다. 지주회사 두산이 4,200억 원 정도를 출자를 의결했고, 유상증자가 되고 나면 두산중공업의 지분이 45%에서 42% 정도로 소폭 감소합니다. 증자된 대금을 채권단 채무를 다 상환할 것으로 예정이 되어있는데요. 부채비율이 감소하고 시간이 감에 따라서 신용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프라코어와 건설 매각작업이 아직 남았습니다. 매각 이후 그룹내 사업구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또 매각 작업이 순탄친 않을 경우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위원>

    먼저 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 기간을 다 거쳤고요. 사업의 투자가치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잘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고, 본입찰에서도 2개 기업이 남긴 했지만 매각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법인 DICC 소송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는데요. 매각이 잘 안 되더라도 추가 협상을 통해서 얼마든지 팔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면 두산중공업 이행 속도가 늦어진다라는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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