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산업별대출금은 역대 최대 증가폭을 찍은 직전분기(+69조1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3/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7~9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전분기와 비교해 37조8천억원 증가한 1,366조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폭(+20조5천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여전히 확대됐다.
특히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증가폭의 축소된 점이 특징이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 관련 대출금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매출실적 개선 등으로 증가폭이 직전 분기(+47조2천억원)와 비교해 절반(+28조9천억원) 가까이 줄었다.
제조업도 상반기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업황 부진 완화,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규모가 5조 8천억원으로 직전 분기(+17조2천억원)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상반기의 큰 폭 증가에 따른 자금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폭이(+52.1조원→+24.4조원) 쪼그라들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45.0조원→+20.4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24.1조원→+17.3조원) 모두 증가폭이 줄었다.
예금은행 대출금 중 개인사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법인기업(+21.2조원→+9.1조원)이 법인기업(+23.8조원→+11.3조원) 보다 더 많이 증가폭이 축소됐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산업대출이 전분기 대비로 축소됐음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감률이 오히려 높아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감률이 오히려 높아진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대출금 증가가 누적된 데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