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중증 환자 수용 병상 수가 부족한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은 총 174개이며, 이 중 44개 병상만 중환자 즉시 입원이 가능하다.
특히 `빅(Big) 5`불리는 서울 주요 대학병원(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에서도 코로나 중증 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빅5를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려야 될지는 모르겠는데, 통합해서는 27병상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재확산 초기부터 전문가들이 꾸준히 지적해온 문제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지난 8월 조사에 따르면 전담 의료진·산소호흡기·에크모(ECMO)등이 갖춰진 코로나19 중환자 수용 가능 병상은 전국에 188개 뿐이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확진자의 약 5%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2일 기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3만 5163명인데, 현재 상황으로는 중증 환자의 약 10%만 수용 가능한 상황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중환자 병상은 아직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을 지속적으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원으로 추가 지정해서 이번 주 내로 184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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