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은 철강주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먼저 포스코부터 볼까요?
오늘 굉장히 흐름이 좋던데요. 이유가 있죠?
<기자>
네, 사진 한 장 먼저 보시죠.
<앵커>
뭔가요?
<기자>
포스코가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소금호수입니다.
오늘 주가 상승은 이 소금호수가 이끌었는데요.
포스코는 이 소금호수에 리튬이 약 220만톤정도 매장돼 있다고 보고, 2억 8,000만 달러에 인수를 했습니다.
근데 탐사를 해보니 이보다 6배나 많은 1,350만톤이 매장돼 있었던 겁니다.
말 그대로 노다지였던 거죠.
<앵커>
와, 그럼 단순히 계산해도 1/6 가격에 산 셈에 인수를 한 셈이네요?
근데 포스코가 왜 아르헨티나 호수를 사며, 리튬 얘기가 나오는 겁니까?
<기자>
리튬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입니다.
포스코에 따르면 1,350만톤의 리튬은 전기차 약 3억7,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또 리튬의 농도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이 호수에 매장된 리튬의 평균 농도(921mg/L)는 전세계 염수호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앵커>
굉장한 `횡재`네요.
<기자>
네, 그렇죠.
포스코는 이번 횡재를 계기로 2차 전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일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라며 "2차 전지 소재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굉장히 좋은 소식이긴 합니다만, 이건 또 향후에 반영될 기대감이겠죠?
현재 포스코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이슈가 발표되기 이전에도 증권사들은 포스코에 대한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었습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인데요.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철강업계는 직격탄을 맞았고 포스코 실적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로 철강 수요 증가 또한 예고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달 기준으로 9개월째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선·자동차·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은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잖아요?
포스코의 이번 이슈는 개별적인 것이니 차치하고 보더라도 철강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대제철도 빠질 수 없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현대제철도 전 거래일보다 7%넘게 상승했습니다.
앞서 경제 정상화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공급 증가폭은 제한적이란 점에서도 긍정적입니다.
<앵커>
공급도 제한되는군요.
<기자>
네, 미국, 유럽 경기 회복을 가정할 경우 내년도 세계 철강 수요는 7천만톤이 증가하는데, 공급량 추정치는 2400만톤 수준입니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제한적이다 보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겠죠.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미국 열연 유통가는 숏톤당 765달러로 전주대비 7.7%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목표 주가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기자</SPAN>
포스코를 먼저 말씀드리면요.
메리츠증권은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고요.
하이투자증권은 29만원에서 33만원, 유진투자증권 또한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현대제철의 경우 메리츠증권이 4만4천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 4만3천원, 현대차증권이 유진투자증권이 4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유익한 정보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다음주 월요일 이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