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교체…靑 "경질 아니다"

정원우 기자

입력 2020-12-04 18:01   수정 2020-12-04 18:01

    문 대통령, 4개 부처 개각
    靑 "김현미 교체, 경질 아냐"
    문 대통령이 4일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국토부 변창흠·복지부 권덕철·행안부 전해철·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김현미 장관 교체에 대해 청와대는 경질성 인사가 아니라고 했는데 경질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새 국토부 장관에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학자 출신인 변 후보자는 SH, LH공사 사장 등을 거치며 이론과 실무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택공급과 신도시건설, 도시재생뉴딜 등을 직접 이끌어온 만큼 체감형 정책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4일
    “기존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면서 양질의 주택공급을 더욱 가속화하는 등 현장감 있는 주거 정책을 만들어서 서민주거 안정, 그리고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 출범 이후부터 쭉 부동산 정책을 이끌어오던 김현미 장관은 물러납니다. 청와대는 “달라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인사”라며 ‘경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다소 늦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내정됐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지만 복지부 출신 행정 전문가인 만큼 방역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변호사 출신의 3선 전해철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참여정부 인사수석을 지낸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내정됐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장관 후보자 4명은 모두 1주택자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됩니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부동산 정책과 법무장관-검찰총장의 갈등 등으로 악화된 여론을 추스르는 국면 전환 차원도 있습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연말 연초, 2차 개각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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