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나왔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영암 육용오리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앞서 이 농장의 오리 도축 출하 전 전남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과정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됐다.
올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것은 지난달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 이달 초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남지역에서는 2017년 12월~2018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 9천800마리를 살처분하며, 반경 3㎞ 이내 농장 10곳 49만3천마리도 예방적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마을 입구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했으며 주변 농장에 대해 정밀예찰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도는 농장 주변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30일간 도내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명령을 내렸다.
영암·나주·무안 3개 시군에는 이동통제 초소 26개를 설치하고 전남지역 모든 가금농장과 사료공장 도축장 등 축산시설과 축산차량에 대해 48시간 동안 이동제한명령을 발동했다.
아울러 농장 예찰을 강화하고 발생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 농장 60곳(종오리 7·육용오리 53)에 대해서는 일제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최초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다른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오거나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례도 아직 없다"며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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