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 코로나 확산·부양책 타결 가능성 관건

입력 2020-12-06 21:44   수정 2020-12-06 21:55




이번 주(7~11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 타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등락할 예정이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 부양 여부도 핵심 변수다.

이미 상당폭 가격에 반영됐지만, 코로나19 백신 낙관론은 지속해서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정 및 통화 추가 부양에 따른 유동성 랠리가 또 한 번 진행될 것인지로 이동했다.

지난주 미 정가에서 부양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연내에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부상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은 오는 11일까지 완료해야 하는 예산안과 함께 부양책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주가 연내 타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민주당이 기존의 2조 달러 이상 고수 입장에서 물러나 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주장하는 가운데, 공화당이 어느 정도 양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주에 FOMC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ECB가 이번 주에 추가 부양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ECB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확대 등 추가 조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ECB는 지난 회의 성명에서 추가 부양 조치를 시사했다.

연준에 대해서도 채권 매입 만기의 장기화 등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관건은 중앙은행들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대처할 것인지다.


ECB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연준의 부양 기대도 커질 수 있겠지만, 반대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낙관론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CNN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자문위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17일에는 모더나 백신 승인 방안을 논의한다.

각각의 자문위 회의 이후 일주일 이내에 FDA가 승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예상된 수순이긴 하지만 백신 승인이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향후 경제 정상화 기대도 이어질 수 있다.


당면한 겨울철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부담도 지속할 수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사망 환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가 커졌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일대에 지난 금요일 자택대피령이 발동되는 등 봉쇄 조치의 강도도 세지는 중이다.

주요 경제권에서 봉쇄 조치가 확대된다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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