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고공행진…코로나19로 집콕에 가정소비 증가

입력 2020-12-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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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의 가정 내 소비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업관측본부의 축산관측 12월호를 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 디비전`의 조사 결과 지난 7월 10일∼10월 11일 우리나라의 가구당 평균 돼지고기 구매량은 5.99㎏으로 지나 5.37㎏보다 11.5% 증가했다.
이중 국산 소비량은 3.40㎏에서 3.96㎏으로 16.5%, 수입산 구매량은 1.97㎏에서 2.03㎏으로 3.0% 증가했다.
가정 내 돼지고기가 소비가 늘어난 것과 달리 외식 수요는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9월 한식 음식점 생산지수는 지난해보다 19.2% 감소했고, 기관 구내식당업 생산지수 역시 19.6% 하락했다.
가정 내 소비가 계속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강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4천222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0%, 평년보다 3.0% 상승했다.
이 기간 국내산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2천133원으로 지난해보다 27.0%, 평년보다 14.1% 뛰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삼겹살 소매가격은 이달 들어서도 ㎏당 지난 1일 2만496원, 2일 2만476원, 3일 2만1천651원 등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돈업계는 공급량이 충분해 올해 하반기가 되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가정 내 소비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가정 소비 증가로 인해 축산물 가격은 당분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돼지고기 예상 도매가격은 ㎏당 3천700∼3천900원으로 지난해보다는 높고 평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우는 내년 전체 평균 도매가격이 올해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설 성수기 선물 수요가 생기며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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