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역대 최대 순익…'동학개미' 덕분

입력 2020-12-07 12:00   수정 2020-12-07 14:02


증권사들의 3분기 순익이 2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2,700선을 넘어서는 등 `동학개미`가 이끄는 증시 호황으로 인해 주식거래대금이 확대된 영향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1,6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13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9.3% 증가한 수준으로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 5,076억원에 달한다. 지난 2분기에 1조 8,174억원이었던 사상 최대 순익 실적을 다시 갈아치운 셈이다.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으로는 수수료 수익이 3조 7,7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06억원(16.7%)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수탁수수료가 2조 1,2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33억원(22.0%) 늘어났기 때문이다. 1분기에서 3분기까지 누적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전년도 대비 올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078조원, 코스닥 시장은 1,906조원으로 각각 1,181조원과 1,145조원 상승했다.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724억원으로 수탁수수료 수익 중 비중이 8.1% 수준까지 상승했다. IB부문 수수료도 1조 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2억원 증가했다. 신규IPO에 따른 주식 발행규모가 증가해 인수·주선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519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기매매손익은 1조 7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66억원 증가해 184.5% 증가했다. 주식관련이익이 806억원, 채권관련이익이 1조 1,429억원, 파생관련손익은 119억원을 보였다.
2분기는 금리 하락에 비해 3분기에는 금리변동이 거의 없어 이자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기타자산손익이 1조 2,105억원, 판매관리비가 2조 6,34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회사의 재무현황으로는 자산이 올해 9월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597.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4.0조원 증가했다. 부채는 530.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조원 증가했다. 자본은 66.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조원 증가했다.
재무건정성으로는 순자본비율이 677.3%로 전분기 대비 67.2%포인트 증가했다. 종투자의 순자본비율이 영업용순자본 증가로 인해 1,531.9%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18.9%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11.0%로 전분기 대비 21.6%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선물회사 영업실적으로는 당기순이익이 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2억원 감소했다. 3분기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44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해 6.5%였다.
재무현황 및 재무건전성으로는 자산이 올 9월말 기준 총액 4조 8,325억원, 부채가 4조 3,616억원, 자기자본은 4,709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각각 5,317억원(△9.9%), 5,405억원(△11.0%), 88억원(1.9%) 변동을 보였다.
금감원은 "증시호황으로 증권회사들이 양호한 수익을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주요 위험요인을 상시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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